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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입시자료

마냥 미루며 실행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시간표 수립 함정

by bioExplorer 2025. 3. 18.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계획하라고 합니다. 공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십니까?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함정 '마냥 미루며 실행하지 못하는 수험생의 시간표 수립'이 당신을 함정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1등'을 하고 싶으십니까?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으십니까? 그럼, 이 함정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1등 혹 천재라는 단어 자체 마력에 빠졌는가?

계획 수립 함정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고 싶은 사람이 가장 먼저 만나는 함정입니다. 또한 가장 조용하면서도 닌자와 같기에 가장 포착하기 어려운 함정 중 하나입니다. 준비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에 학생들이 시간표 수립 과정을 핑계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개중에는 공부를 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준비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바로 필자가 그러했습니다. 지금부터 내 흑역사를 들려줄 테니 반면교사로 삼길 바랍니다.

 

나는 학교에서 1등이 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1등이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공부보다는 '1등' 혹은 '천재'라는 그 단어 자체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공부를 잘하겠다고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무려 성적 나락이라는 결과가 나의 앞에 있는 줄도 모른 체 말입니다.

 

계획이 중요한게 아니고, 현재의 자신을 보아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냐고요? 공부라는 산을 정복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교과와 관련한 자습서, 문제집, 학원 교제등 책을 찾아 모두 구입했고 과외 선생님, 학원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 방법, 암기 방법을 모조리 공부하고 조사하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으며, 대형 학원의 설명회에 참석했고, SKY 대학에 입학한 멘토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1등'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기록하고 상세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본 대학입시라는 게임을 시작하기 위한 잠재적인 방법과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 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개도 못 들 고백을 하겠습니다. 이 과정은 무려 고등학교 내내 소요되었습니다. 나는 3년 동안 자료 모으고, 계획 적고, '1등'이라는 망상만 한채 '1등' 언저리는커녕 근처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준비한답시고 법석을 떨며 몇 년을 허송세월한 나머지 지방에 있는 대학에 들어간 후 나 자신에게 솔직해졌습니다. 내가 한 발도 떼지 못한 이유는 두려움과 게으름과 때문이었습니다.

'1등'을 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1등'을 할 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자격지심.

 

그래서 나는 '시간표 수립과 입시 준비'를 핑계 삼아 본격적인 시작을 차일피일 미루었던 것이고, 다른 학생들에게 '나는 우월한 사람이다'를 보여주고 싶어서 농구하면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쟤는 공부도 안 하는데 맨날 '1등'이야!"를 듣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어떻겠습니까? 자신의 의지와 반대로 푹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점점 게을러졌습니다.

 

준비는 기한이 없으나 결정은 기한이 있다.

준비란 최종 기한이 없기에 준비입니다. 그런고로 준비 기간을 무한정 끌고 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나는 이 수렁에서 어떻게 빠져나왔을까요?

 

필자는 고등학생 시절에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빠져나온 시기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입니다. 필자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했으니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지금 당장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정하십시오. 즉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교과를 정하고 이 교과에 대한 공부를 완수해야 할 명확한 시점을 정합니다. '반드시 석 달안에 바로 타인에게 설명할 있는 메타인지 상태로 만들어놓겠다'라고 자신에게 최후통첩을 날리는 것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고등학교 시절 '1등'을 하지 못했지만 대학에서 '1등'이라는 도전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필자는 첫 번째 1학기 장학금을 받았고, 두 번째 구체적인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을 받겠다는 목표가 달성할 때까지 다음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표라는 계획 수립과 준비가 수험생의 대학입시 성공에 얼마나 기여할까요? 필자는 계획과 준비가 성공 공식에서 차지하는 최대 10퍼센트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결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나머지 90퍼센트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공부라는 행동을 날마다 일상에서 실행하고 지속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 기업가, 모든 사람들이 극히 주의해야 할 커다란 함정입니다. 이를 잔소리라고 치부할지라도 강조를 하고 또 강조를 해야 합니다. 이 함정에 빠짐으로 인해서 충분히 독수리처럼 날아오를 능력이 있는데도 계획 단계에서 날개가 꺾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심각한 것은 자신이 계획의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요하지만 전염병 같은 이 함정을 멀리 하십시오. 그것만이 이 함정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학보모 총회 필독사항


최종 기한을 정하고, 연필을 움직여라.

교과에 대한 학습 최종 기한을 정하고, 연습장이든 노트든 연필을 움직입니다. 최종 기한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기한은 그 자체로 족쇄이자 스트레스입니다. 우리는 매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합니다. 하지만 최종 기한을 정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눈앞에 선합니다. 끊임없이 미루고 소득 없이 분주한 날만이 쌓여갈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고려해 보면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적인 삶의 습관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자신이 시작하는 모든 과목 공부에 구체적인 최종 기한을 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이런저런 시간 제약 부과하는 것이 구속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일단 해보시라고 권장합니다. 구속일지 자유를 주는 것일지 말입니다. 최종 기한을 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일이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있어서입니다. 또한 자신이 일정에 맞춰 일을 완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번 성취를 이룬 대견한 자신에게 보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종 시한을 정하면 해당 일을 완수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내신 혹은 수능 5~6등급에서 2~3등급이라는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면 꼭 한 가지 약속을 해주기 바랍니다.

  • 시간표 계획과 준비는 짧고 굵게 끝내십시오.
  • 시간표 계획과 준비에도 기한을 정하십시오.
  • 그리고 실행을 하십시오.
  • 공부든 일이든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실행으로 인한 오류의 경험, 자신을 바라보면서 공부라는 자체가 얼마나 쉬운 것인지 알게 됩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때 계획 수립은 필수이나 성공과 성취의 길을 사전에 계획한 사람은 없습니다. 일단 연필부터 움직이십시오.


'마냥 미루며 실행하지 못하는 시간표 수립 함정'의 핵심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성취의 길에서 계획은 미미하고 실행만이 정상에 도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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