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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입시자료

점수에 집착할 수록 더 못 해지는 점수함정

by bioExplorer 2025. 3. 17.

학생 여러분! 본인의 공부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될 잠재적인 장애물 목록을 작성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목표에 확신이 있으시겠죠.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점수에 집착할수록 더 못해지는 점수함정'에 빠져 보시겠습니까?


발 앞에 놓인 점수가 함정이다.

필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순전히 필자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비롯합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대개가 점수를 잘 받는 것, 즉 '점수'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한 문제라도 더 맞혀야 해', '한 점이라도 더 따야 해', '최대한 쉽게 외워서 점수만 따면 돼'라는 식의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점수를 잘 받고 싶다는 욕망은 결국 만점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만점 위의 점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필자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극상위권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점수의 '점'자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문제 맞히는 것은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들은 개념의 본질, 지식의 연결에 관심을 집중합니다. 이들은 오직, 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의 구축만 보고 듣고 생각할 뿐입니다. 우리가 '점수'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뇌는 단기 기억과 반복적인 패턴 학습에만 몰두하는 반면에 '이해와 탐구'에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뇌는 지식의 조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나가게 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우리가 삶에서 집중하는 무언가가 증가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진짜입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무언가를 더 많이 얻게 되어있습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말라. 당신의 뇌 용량은 바다의 바다 물과 같다.
- 필자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고등학생 A와 B가 있었습니다. 두 학생 모두 서울대 합격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부 방식은 전혀 달랐습니다. A는 매일 문제집을 풀려 "이 공식만 외우면 이 문제는 풀려!", "이 유형은 이렇게 암기하면 돼!"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점수에만 집중하며, 틀린 문제는 답을 외우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기출문제집과 예상 문제집이 수십 권 쌓여 있었고, 시험 전날이면 벼락치기로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욱여넣습니다. A는 순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조금만 변형된 문제가 나오면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에서 배운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이었고, 결국 성적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반면, B는 달랐습니다. 그는 단순히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를 탐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공식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왜 이런 공식이 나왔을까?", "어떤 원리로 이게 성립할까?"라고 스스로 질문했습니다. 문제를 풀기 전, 개념을 확실히 정리한 후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잘하는 친구들과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고, 한 가지 개념이 다양한 문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도 "이 문제를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고, 결국 실전에서도 강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유형이 나와도 본질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
이 생각의 차이가 선택의 폭을 바꾸었습니다.

 

왜 이렇게 '점수'에 안달 나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점수만이 실력이라고 믿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갖는 이유는 딱 하나고, 여기에는 슬픔 사연이 얽혀 있습니다. 살아오는 내내 거의 언제나 '점수'가 높을 때 만 사람들이 칭찬을 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눈앞에 놓여 있는 벽만을 바라봅니다. 우리 뒤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도 눈앞에 벽을 넘거나 부수려고 기를 씁니다.


생각을 바꿔라, 배움에는 한계가 없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점수만을 좇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한 문제라도 더 맞힐 수 있을까?", "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떤 유형을 외워야 할까?"라는 생각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극상위권이 될 수 있습니다.

 

극상위권 학생들은 점수가 아닌 배움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들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지식을 연결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사고하는 힘을 기릅니다. 마치 부자가 돈을 좇지 않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처럼, 진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점수가 아니라 깊이 있는 사고를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점수에만 몰입하는 사람들은 항상 불안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며, 실전에서 한계를 느낍니다. 결국 시험을 치를 때마다 새로운 문제집과 요약본에 매달리며, 암기에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들은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했지만, 정작 배운 것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설상가상 자신이 가진 유일한 지식마저 허공으로 쏟게 됩니다.

 

언젠가 필자 공부멘토 박사가 자신의 공부 철학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깊이 있는 배움만이 살 길이다." 현재 학생의 입장에서는 그의 확언이 불쾌 혹은 꼰대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나도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많이 거슬린 정도가 아니고 속으로 '나도 한 연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그는 정말 그렇게 믿고 매일 외쳤다고 합니다. 내가 그의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참으로 옹졸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당시 내 모든 믿음은 그의 믿음과 정반대였습니다. 깊이 있는 배움은 배가 고팠기 때문입니다.

 

점수집착 증후군을 피하라. 

점수집착 증후군을 피하라. 이 점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평생 타인이 만든 평가의 굴레를 절대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이 함정을 어떻게 피해야 할까? '깨진 박이다' 생각하고 한 번만 해보라. '어떤 유형의 문제를 풀까?', '어디 일타강사가 잘 맞출까?', '어디 기출문제가 적중률이 높을까?' 더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대신에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사고의 연결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달 시험에서 점수를 2배로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는 '어떻게 하면 내 점수를 상위 4%로 올릴 수 있을까?라고 물으십시오.

 

지금까지의 핵심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적절한 질문은 깊이 있는 배움으로 안내를 하고 잘못된 질문은 점수의 굴레 안에서 계속 헛바퀴를 돌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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